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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효진의 인간탐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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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사모
작성일17-07-27 10:56 조회1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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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政治보다 노래를 잘한다』

그런데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까?


『아닙니다. 이주일씨가 국회의원 나갈 때, 사실은 당시 여당에서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그때가 1월이었는데 애들하고 스키장에 가 있었습니다. 아무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하고 가 있었는데 우리 회사 尹 사장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좀 높은 데서 연락이 왔다는 겁니다.

「높은 데 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끊어!」 그러고 열흘 후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들어보니 국회의원 하라는 겁니다. 그때 여당 당직자가 저녁약속을 하자고 해서 내가 전화로 「저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했더니 그쪽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정치를 좀 하셔야 되겠습니다」 그래요. 그 말 듣고 제가 당장 이랬어요. 「여보시오, 내가 정말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면, 나는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한 가지만 물어 봅시다. <울긴 왜 울어>를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잘 부른다고 생각하십니까? 마이클 잭슨이 저보다 <울긴 왜 울어>를 더 잘 부른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죠, 그거야 羅선생이 최고로 잘 부르죠」 「그러면 내가 뭘 해야 합니까? 정치를 해야 합니까? 노래를 해야 합니까?」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참 미워요.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뭘 하면 나라에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 않고, 「아, 저놈 인기 있으니 내보내면 당선되겠다. 그럼 우리 당이 한 석 더 차지한다」 이런 생각만 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 국회가 왜 저 모양입니까? 돈 좀 있으면 국회의원 할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저 안에 국회의원 자격이 있어서 앉아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됩니까? 국회의원은 정말 엘리트가 해야 합니다. 잘 배우고, 사고가 똑바르고,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합니다!』

―앞으로 비례 대표제로 금배지를 달아준다면 슬그머니 받으시지.



『그러면 안 돼요! 저는 늙어서 바보가 돼도 여기 앉아 있어야 돼요! 그래야 우리 후배들이 안심하고 노래 불러요! 』

―대한민국은 앞으로 잘 될 것 같아요?


『안 돼요! 교육이 이래 가지고는 앞으로 희망이 없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을 바꾸는 데에 돈을 많이 쓰겠습니다」 하는 후보가 나온다면 대통령으로 뽑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의 부인과 두 자녀는 미국 하와이에 가 있다. 아들 둘이 그곳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부인이 왔다갔다 하면서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다 한다.

『노래 접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

―자녀들이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없었나요?


『혹시 다른 눈으로 보실까 봐 걱정입니다. 전에 우리 큰애가 한남동에 있는 아주 부잣집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다녔습니다. 유치원에서 바자회를 하는데 한 아이 앞에 500만원씩을 부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애 엄마한테 그랬습니다. 「당장 그만둬!」 그러고 나서 유치원에서 어쩌면 이런 발상이 나올 수 있는지 여기저기 물어봤더니, 정말 이건 교육이, 교육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초등학교를 보내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사립학교는 특수층만 다니니 애들이 고생을 모르고 자라게 되고, 공립학교에 보내자니 썩은 데가 많고…. 그래서 초등학교를 SIS(Seoul International School)에 보냈어요. 얘(유민)가 나를 안 닮았는지 공부를 잘해요. 전교에서 1등을 해요.

하와이에 全미국에서 10大 명문에 들어가는 유명한 학교(초등·중등·고등)가 있는데 하버드 대학을 1년에 12명씩이나 보내는 곳입니다. 그 학교(중학 과정)에 유민이를 시험삼아 응시하게 했더니 수석으로 합격했어요. 외국인으로 수석을 한 게 처음이랍니다. 그래서 「에이, 니 공부 한번 해 봐라!」 하고 보낸 겁니다. 이왕에 세계를 무대로 살아볼라면 「니 미리 한번 본바닥에 가서 동창(친구)을 많이 만들어라」 이거지요.

왜 하와이를 택했느냐? 全미국에서 노란 사람이 큰소리 치고 사는 데가 바로 하와입니다. 얘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전교 부회장을 했으니까요. 동양 애가 큰소리 치는 데가 거기 말고 어디 있겠어요. 대학교 때 가면 좀 다르겠지만, 그땐 본인이 인종의 벽에서 오는 어려움을 받아넘길 힘이 생길 테니까 그땐 문제가 없겠지요』

현재 큰아들 유민은 고등학교 3학년에, 둘째 아들 유빈은 같은 학교 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다.


―골프 잘 치세요?


『잘 치진 못하지만 핸디가 8∼9 정돕니다』

―어? 자주 나가세요?


『몇 달에 한 번 나갑니다』

―다른 운동은?


『근처 체육관에 가서 날마다 두 시간쯤 유산소 운동을 하고 사우나를 합니다』

―羅勳兒씨를 「트로트의 황제」라고 하던데.



『그렇게 하지 말라니까요. 보통 나훈아도 어려운데 황제는 무슨 황젭니까!』

―지금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뭡니까?


『조용히 노래를 접는 일입니다』

―접다니?


『노래를 접고, 편하게 살면서 책도 좀 읽고, 그림도 좀 그리고, 그러면서 보통 사람으로 사는 겁니다』

―왜 벌써 그만둘 생각을 합니까?


『그 동안에 내가 너무 못되게 굴었지요. 말하자면 최고로 비싸게 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게 통했는데, 내가 「내 노래 들을라면 얼마 내!」 했을 때, 그걸 받아 주면 되지만 만약에 「그래? 그럼 그만둬!」 하면 나는 뭐가 됩니까? 그런 날이 기어코 옵니다. 그런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먼저 그만둬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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